(K-classic news) 역사와 순교의 땅 - 건축가 마리오보타의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병인박해 오페라 '시간 거미줄' 연주되다. 작곡 이지은(성결대학교 공연예술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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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오페라 시간 거미줄
순교와 역사의 땅 위에 영혼을 위한 건축물로서 남양성모성지
그 영혼을 위로하고 기억하는 오페라 ‘시간 거미줄’
아트팜엘앤케이가 주관, 제작하는 오페라 시간 거미줄(지휘 이우진, 합창 메트오페라합창단, 소프라노 이석란,
바리톤 김병희, 오르간 이영은, 기획 홍성욱)의 공연이 2022년 3월 25일 금요일 12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열린다.
최고 권위의 창작 오페라를 선정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신작 공모에서 2년여간의 심사를 통해
2021년 최종 선정된 오페라 시간 거미줄은 이지은이 작곡을 김재청이 작사를 맡았다.
오페라는 병인박해와 병인양요를 거쳐 조선 천주교인 양화미선과 프랑스 해군 중위 쥬베르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뼈대로 외규장각 의궤의 침탈과 귀환을 통해 질곡있는 과거와 현재의 한국사를 보여주고 있다.
오페라 시간 거미줄의 주요 스토리가 1866년 병인박해와 병인양요를 담고 있어
화성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의 공연은 특별하다.
1866년 조선의 처형지였으며, 프랑스외방전교회 사제들과 조선 천주교인들의 순교지가 된 바로 그 땅 위에
남양성모성지는 조성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 12곳 중 한 곳이며 한국에서는 유일한
평화를 위한 기도의 특별한 장소가 되었다. 종교를 따르고자 순교한 자들의 처형지는 200여 년이 지난 지금,
역으로 세계의 평화와 일치를 위해 쉼 없이 기도하고 묵상하며 순례하는 성지가 된 것이다.
강남 교보문고, 리움미술관의 건축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건축가 스위스 태생의 마리오 보타가
오랫동안 이상각 주임신부와 함께 영혼을 담은 종교 건축물로서 지금과 미래를 고민하며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그는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이 단순한 종교 건출물을 넘어 빛과 소리를 통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했다. 대성당 내부는 최대한 온화하고 따뜻한 소리, 매우 긴 잔향,
풍부한 베이스 음색을 모두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되었다.
전문 예술 극장보다 뛰어난 잔향은 2초 이상 오래 지속되며 동시에 독특한 아치의 천장 구조물과
벽과 복도의 반사적 구조로 날카로운 파찰음없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리 전달력을 가진 성당으로 건축되었다.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3월 25일 미사 후 진행되는 공연은 모든 출연진의 봉헌 공연 형태로 제작된다.
오페라 시간 거미줄의 수록곡 중 1866년 병인박해 때 죽은 자들을 위로하는 오페라 합창곡 ‘사랑, 그 이름 하나로’,
2막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1866년 조선 천주교인들이 프랑스외방전교회 프랑시스코 사제와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을 갈구하는 대합창곡 ‘평화의 그 언약’,
라틴어로 써진 오페라 성가곡 ‘아무 걱정 말지니’, 여주인공의 마지막 아리아 ‘내 심장을 보네.(소프라노 이석란) ’,
오르간 연주곡 ‘불쌍한 나의 영혼아!(오른간 이영은)’ 등을 공연한다.
국내 최정상급 오페라 합창단인 메트오페라합창단이 전체 합창을 맡았으며 이우진이 지휘를,
오페라 여주인공의 현신이라는 평가를 받는 오페라 성악가 소프라노 이석란,
진중하게 기도하며 노래하는 바리톤 김병희가 출연한다.
특히 이지은 작곡가와 김재청 작가는 병인박해를 위한 2곡의 오페라 음악을 남양성모성지에 헌정하여
이곳을 찾는 많은 순례객들이 음악을 통해 진정한 화해와 치유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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