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음향 오페라

실감음향 오페라
시간의 혼령, 바리톤 류성현
Immersive sound opera 

'Time Ghost' Baritone Sunghyun RYU 
art farm lk 아트팜엘케이
아트팜엘케이 2022. 11. 28. 19:05

실감음향 오페라 시간의 혼령
바리톤 류성현 아트팜엘앤케이

바리톤 류성현 아트팜엘앤케이

아티스트 류성현 소개 Sung Hyun RYU

 

바리톤 류성현은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저음의 목소리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대상 수상과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장편예술영화

‘허수아비들의 땅’의 주제곡인 ‘길 위의 꽃잎’을 특유의 감성으로 나직하게 불러
오염된 들판을 걷는 이방인이라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여러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한국 창작 가곡들도 여러 번 초연하였다.

입체음향 오페라인 ‘시간의 혼령’ 아리아를 통해 100년의 시간 동안 봉인된 남자 주인공의 심리를

부드럽고 윤택한 바리톤 음색으로 호소력있게 불러 한국 오페라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앨범소개

IMMERSIVE SOUND OPERA - TIME GHOST

입체음향 오페라 – 시간의 혼령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창작 산실에 선정된 오페라 시간 거미줄(작곡 이지은, 작사 김재청) 중

1막 4장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아리아를 입체음향으로 구성하여 제작한 앨범이다.

입체음향 디자인과 제작은 유현식, 권현우가 맡았다. 유현식은 한국의 동해안과 제주도에서 녹음된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를 본 음원의 적재적소에 다층적인 사운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다.

두 명의 배우(이원준, 차강석), 한 명의 성악가(류성현), 바이올린 여근하, 피아노 이지은이 참여하여

오페라 음악의 입체화를 통해 음원만으로도 오페라 무대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미 죽어서 혼령이 된 남자 주인공이 1903년 프랑스 파리 법정에 유령으로 등장하여 본인이 사랑했던

조선 여인과 나누는 대화를 테마로 하고 있다.

 

IMMERSIVE OPERA SOUND Co-researcher:

Jieun LEE, Hyunsik YOO, Hyunwoo KWON, Keunha YER, Jaechung KIM

Opera TIME COBWEB / Act 4. 1903, French Court

Song no 8, 9, 10 / My own Zuber, My wife, with dark eyes, Time Ghost

 

제작 아트팜엘앤케이 바리톤 류성현 판사역 배우 이원준 검사역 배우 차강석

바이올린 여근하 피아노 이지은 촬영 김아현 대본/작사 김재청(박하민) 작곡/편곡 이지은

입체음향전체설계 유현식 입체음향공동연구 권현우 녹음 판교 메타버스허브

총괄기획 홍성욱 디자인 원주원 사운드 디자이너 김지수 이머시브 라이브 오퍼레이터 김준하 (Chord)

 

 

오페라 시간 거미줄 / OPERA TIME COBWEB 
대본, 작사 김재청 
작곡, 편곡 이지은 

 

Opera TIME COBWEB / Act 4. 1903, French Court

Song no 8, 9, 10 / My own Zuber, My wife, with dark eyes, Time Ghost

가사

 

서기: Levez-vous tous (de vos côtés)! 모두 일어서시오!

군중들: 마담 쥬베르.. (어수선하게 소곤거리며) 마담 쥬베르..

판사: (판사석 위에 오르며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마담 쥬베르!

마담 쥬베르! 쥬베르!

당신이 진정 ‘메종 드 세즈’(Maison de Sezz)의 안주인이 맞는가?

쥬베르: ‘메종 드 세즈’... 걱정 말아요. 내가 옆에 있으니..

판사: 마담 쥬베르! 당신이 진정, 프랑스의 선민들이 존경하고

3대에 걸쳐 법무부장관을 배출한 쥬베르 가문의 안주인이 맞는가?

(호통 치며) 대답하라 피고인!

 

쥬베르: 침착해! 나의 아름다운 아내여! 두려워 말아요.

눈이 내려

메종 드 세즈, 우리의 집. 그리움 쌓여

스텔라! 나의 아내여

이상하지..

 

내 몸이 썩어 가나봐.

죽어가는 느낌 (온몸을 떨며)

썩어가는 느낌

아!

죽어가는 느낌

썩어가는 느낌

 

판사: (매우 화를 내며) 마담 쥬베르! 혼잣말을 하지 말고 판사의 말에 대답하시오.

쥬베르: 살다보면 때로는 용서받지 못 할 일도 저지르는 법

판사: 마담 쥬베르! (매우 호통 치며)

(판사봉을 두드리며) 법정에서는 모두 조용하시오.

검사는 주요 공소 사실을 말하라.

검사: 존경하는 판사님! 민주와 정의,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프랑스 법정에

이 미천하고 잔인한 피고인을 프랑스 해군, 전 극동 사령관 로즈제독에 대한

1급 살인죄 및 살인 후 도주에 따른 기망죄, 또한 밀항과 밀입국으로 대 프랑스의 국경과

또한 대 프랑스 국기에 간괴한 살인의 피를 닦은

국가에 대한 모욕죄....... (점점 사라지듯이)

쥬베르: 살다보면 때로는 다시 용서하지도 또 용서받지 못 할 일 저지르는 법이죠.

검은 눈동자를 가진 나의 아내여..

 

진실을 말하려거든 두려워 말아

나의 아내여

시간은 필요할 때 늘 짧아 검은 눈동자의 나의 아내여

상처뿐인 시간에 거미줄 드리워 평생 미워하며 살 순 없잖아

그러면 당신만 망가져

진실을 말하려거든 사랑만 생각해

살다보면 때로는 용서받지 못 할 일도 저지르는 법

검사: (강하게) 대 프랑스 국가에 대한 모독죄,

전 극동 사령관 로즈제독에 대한 1급 살인죄, (더 강하게) 또한

그녀 스스로가 남편이라고 말한 쥬베르 후작의 살해 및 사체 은닉죄...

쥬베르: 신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시련을 주시지

마담 쥬베르, 검은 눈동자의 나의 아내여

 

검사: (강하게) 쥬베르 중위, 아니 쥬베르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던

쥬베르 후작의 살해 및 사체 은닉죄로...

쥬베르: 아! (매우 고통스럽게 길게)

내 몸이 썩어 가나봐!

 

검사: (매우 강하게)

이 미천한 극동의 조선 여자를 변호인 없는 재판과 함께

쥬베르 후작의 살해 및 사체 은닉죄로 사형,

(매우 크고 강하게) 사형을 구형해 주십시오.

판사: 검사는 지금 이 여인이 쥬베르 가문의 안주인임을 인정하는 것인가?

쥬베르: 잊고 지낸 시간에 거미줄 드리울 때 비로소 그리워진다.

사랑이라는 것은 세월을 말할 시간에 사랑이 가득할 때

비로소 남아 흐른다. 진실이라는 것은

아!

시간 거미줄

얼어붙은 강을 맨발로 건너지 말라

마담 쥬베르!

마담 쥬베르!

 

판사: 마담 쥬베르는 검사가 말한 모든 죄를 시인하는가?

마담 쥬베르는 먼저 어떻게 프랑스까지 오게 되었는지 말하라.

도무지 이름도 모르는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어떻게

프랑스 명문가의 아내가 되었다는 말인지 이해가 가질 않오.

검사는 공소장에 자세한 내용을 왜 적지 못한 것이요?

검사: ... 그게.. 판사님..

판사: 마담 쥬베르! 지금부터 당신에게 변호할 기회를 주겠다.

당신은 어떻게 프랑스까지 오게 되었소?